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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등대 관광지

by 오늘도tour 2024. 11. 19.

인천 등대 관광지

 

바닷가에 인접한 인천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를 소개 하려 한다. 

 

바닷가에 우뚝 선 등대가 깜빡깜빡 불을 밝히는 모습은 어딘가 낭만적이다.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등대를 이정표 삼아 느긋하게 걷다 보면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질 듯하다. 등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인천의 이름난 등대를 모았다.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연오랑 등대)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는 연안부두 방파제 끝자락에 자리한 빨간 등대다.

연안부두에 위치하고 있고 길이 610미터로 인천에서 가장 긴 방파제가 있는 그곳, 방파제 끝자락에는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빨간 등대가 우뚝 세워져있다.

1998년에 첫 불을 밝혔고, 새빨간 색에 허리가 잘록한 형태로 등대의 원형 같은 모습이다.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는 ‘연오랑 등대’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등대의 이름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세오녀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신라의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랑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북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되었고, 연오랑을 찾아 나선 세오녀도 바다를 건너가 왕비가 되었는데, 이들이 바다를 건널 때 해와 달이 따라가게 되었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떠난 뒤 신라에는 해와 달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니 다시 해와 달이 빛을 찾고 평온해졌다.

이러한 설화를 품고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빛을 비추어 안전한 입출항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연오랑등대라는 이름을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겨지는 항구, 이들을 말없이 지켜보는 등대에 어울리는 설화다. 14m 높이의 등대에서는 인천대교와 팔미도를 품은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져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역무선이란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도와주는 배를 말하는데 이 배를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방파제를 만들어 역무선 방파제라는 이름을 지었고, 등대의 정식 명칭을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라고 지었다고 한다.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 7가 82-11

전화 : 032-850-1400 (인천 중구 시설관리 공단)

 

 

 

인천 팔미도 등대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km 떨어진 섬 팔미도. 사주(沙洲)로 연결된 두 섬이 마치 여덟팔(八) 자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팔미도(八尾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팔미도는 섬 자체도 아름답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팔미도등대가 있어 더욱 의미 깊다. 팔미도등대는 1903년 4월 만들어졌으며, 같은 해 6월 1일 첫 불을 켰다. 현재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40호로 그 자리에 보존된다.

지금 바다를 비추는 등대는 2003년 12월에 새로 만든 것이다. 등탑 높이 26m에 회전식 등명기가 50km까지 비추며, 10초에 한 번씩 빛을 발한다. 등대 외에도 전망대와 디오라마 영상관, 10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천년의 빛’,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 기준국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췄다.

 

 

천년의 빛 조형물을 지나면 곧이어 등대 두 개가 나타난다. 왼쪽에 작은 것이 ‘원조’ 팔미도등대다. 7.9m로 2~3층 높이에 불과하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옛 등대는 100년 동안 바다를 비추다가 2003년 새 등대에 임무를 넘겨주고 은퇴했다. 새 등대 건물 1층에는 팔미도등대역사관인 디오라마 영상관이 있다. 팔미도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 상륙작전을 재현했다. 4층 하늘정원 전망대에서는 광활한 서해를 굽어볼 수 있다. 맑은 날이면 실미도와 무의도를 비롯해 자월도, 영종도 등 서해에 있는 섬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인다.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송도국제도시도 눈에 들어온다.

 

 

팔미도등대 여행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한다. 유람선이 연안부두와 팔미도 사이를 왕복 운항하는데, 약 45분이 걸린다. 팔미도를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등대 여행에 2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등대에 전시된 디오라마

 

맥아더 사령부는 ‘켈로 부대’로 알려진 대원들을 투입한다. 이들의 임무는 9월 14일 자정에 등대를 밝히는 것. 켈로 부대원들은 각고의 어려움 끝에 9월 14일 밤, 팔미도에 숨어들어 등대를 점령하고 불을 밝힌다. 이로써 연합군이 팔미도 해역에 집결할 수 있었고, 상륙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69년 박노식, 장동휘, 허장강 등이 나온 〈결사대작전〉은 팔미도 상륙작전을 영화화한 것이다.

 

등대 가는 길에 작고 아담한 건물이 있다. 옛 등대 사무실을 보존한 것이다. 10~13㎡ 방에 당시 사용하던 다양한 장비와 등대지기 마네킹이 있다. 이를 지나면 곧 ‘천년의 빛’ 조형물이 나온다. 팔미도등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가운데 등대 모양 조형물이 있고, 그 주위로 빛기둥 100개가 하늘을 향해 뻗어간다. 앞으로 다가올 천년 동안 팔미도등대가 변함없이 우리나라의 이정표가 되길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팔미로 15

전화 : 032-831-4925 (인천 지방해양수산청 팔미도 항로표지 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