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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개항장 전기차 투어

by 오늘도tour 2024. 10. 24.

 

인천은 부산과 원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한 도시다.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차이나타운, 박물관거리, 송월동동화마을 등이 모두 중구에 있다.

 

조은투어에서 운영하는 ‘개항장 이야기 투어’는 친환경 전동차를 타고 중구 일대를 꼼꼼히 누비는 프로그램이다.

 

전동차 타고 떠나는 중국여행

 

멋진 클래식카를 연상케 하는 전동차를 타고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차이나타운이다.

 

패루라 부르는 거대한 입구를 지나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라도 온 듯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

 

중화요리의 꽃, 짜장면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번성했던 청요릿집 가운데 하나인 공화춘은

 

현재 등록국가유산으로 지정돼 짜장면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 외에도 화덕에서 구워낸 옹기병,

 

팥과 말린 과일이 소로 들어가는 월병 등 중국식 먹거리가 풍성하다.

 

투어 중간중간 맛난 먹거리를 ‘드라이브 스루’로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중국식 사찰, 의선당을 지나면 이내 송월동동화마을이다.

 

차이나타운이 개항 당시 중국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면 동화마을이 자리한 송월동 일대는

 

미국과 유럽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곳이다.

 

송월동동화마을은 이름처럼 동화를 테마로 꾸민 마을이다.

 

피노키오, 피터팬, 신데렐라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골목과 건물을 빼곡히 채운다.

 

여느 벽화마을과 달리 입체적으로 구성한 점이 인상적인데, 전봇대를 콩나무 줄기로 채색해

 

<잭과 콩나무>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3층짜리 빌라를 백설공주가 사는 멋진 성으로 꾸미는 식이다.

 

<흥부와 놀부>, <토끼와 거북이> 등 전래동화의 한 장면을 트릭아트로 재현한 공간도 흥미롭다.

 

동화마을길 끝에 자유공원이 있다.

 

1888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서울의 탑골공원보다 9년 빨리 지어졌다.

 

조성 당시 각국공원이라 불리던 이곳이 자유공원이 된 건 6·25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영향이 크다.

 

초한지거리 끝에 또 하나의 패루인 ‘선린문’이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모두 4개의 패루가 있는데, 앞서 지나온 인천역 맞은 편 ‘중화문’이

 

제1패루 그리고 한중문화관 앞의 ‘인화문’이 제2패루다. 선린문은 제3패루.

 

그럼 마지막 제4패루는? 송월동동화마을 북쪽 끝, 차이나타운로 1번지에 있다.

 

이름은 한중문. 4개의 패루를 선으로 연결하면 차이나타운이 비로소 완성된다.

 

일본식 건물이 가득한 테마박물관거리

 

차이나타운의 랜드마크, 삼국지거리를 지나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제물포 구락부가 기다린다.

 

삼국지거리 끝에 있는 계단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이라 부른다.

 

청나라(중국)조계와 일본조계가 이 계단을 경계로 나뉘었기 때문.

 

조계는 개항 당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제물포 클럽이 일본식 발음인 제물로 구락부로 굳어진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개항 당시 제물포 지역 외국인들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 구락부는

 

현재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물포 구락부에서 개항장 이야기 투어가 마무리되는 중구청으로 돌아오는 길은 일본조계에 속했던 구역을 가로 지른다.

 

테마박물관거리라 부르는 이곳에

 

구)인천일본제1은행지점(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 구)인천일본제18은행지점(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

 

구)일본제58은행지점(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청일전쟁 후 경제 수탈의 첨병역할을 했던 이들 일본은행 건물들은 현재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구)인천일본제18은행지점은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으로,

 

구)인천일본제1은행지점은 인천개항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인천 중구청 건물 역시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개항장 이야기 투어는 아트플랫폼과 인천역 맞은편 중화가에서 출발해

 

짜장면박물관, 송월동동화마을, 제물포 구락부, 테마박물관거리 등을 A·B 코스로 나눠 돌아본다.

 

보다 자유로운 투어를 원할 경우에는 지정된 16개 스폿 중 4곳을 선택해 돌아보는 C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개항장 이야기 투어는 50분 정도 진행된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은투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